최근 이더리움(ETH)의 상승세는 다소 둔화됐지만, 주요 온체인 지표 5가지는 네트워크가 회복 초기 단계에 진입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이더리움은 1,796달러에서 최근 1,933달러까지 상승한 뒤 7월 23일 약 1,876달러까지 조정을 받았다. 가격은 주춤하고 있지만, 크립토퀀트(CryptoQuant) 온체인 데이터는 이더리움 메인 네트워크의 활동이 점차 살아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거래 수수료 활동 회복 조짐
지난 3개월 동안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거래 수수료는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중간값 기준 거래 수수료는 90일 평균보다 82% 이상 낮았고, 우선순위 수수료(팁)는 평균 대비 약 96%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그러나 최근 일주일 동안 분위기가 달라졌다. 중간값 기준 팁 수수료는 약 86% 급증했고, 거래 수수료도 약 16% 상승했다.
절대적인 수준은 여전히 낮지만, 장기간의 침체 이후 의미 있는 수수료 증가가 나타난 것은 처음이다. 이는 오랜 기간 둔화됐던 블록 공간(Block Space) 경쟁이 다시 살아나고 있음을 시사한다.

스마트컨트랙트 배포는 여전히 활발
온체인 개발 활동도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새로운 스마트컨트랙트 배포 건수는 90일 평균보다 약 190%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개발자들이 지속적으로 이더리움 생태계에서 프로젝트를 구축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거래 수수료 상승과 함께 이러한 개발 활동 증가는 단순한 투기성 거래보다 실제 네트워크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레버리지는 낮아지고 거래소 흐름은 변화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보다 신중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바이낸스 무기한 선물 펀딩비율은 전주 대비 약 28% 하락했다. 이는 이더리움의 최근 가격이 과도한 레버리지 거래에 의해 주도된 것이 아니라는 점을 시사한다.
동시에 거래소 자금 흐름도 변화했다. 7월 20일 약 7만3,000 ETH 순유출을 기록했던 거래소는 이더리움이 최근 고점을 형성한 이후 소폭 순유입으로 전환됐다.

스테이킹 비중 사상 최고
한편 이더리움 스테이킹은 꾸준히 증가하며 전체 공급량의 33.69%를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스테이킹 물량이 늘어날수록 시장에서 실제 거래 가능한 ETH 공급량은 더욱 줄어드는 효과를 가져온다.
거래소에서 65만8,600 ETH 유출, 유동 공급 감소
스테이킹 물량 증가와 함께 거래소에서 즉시 거래할 수 있는 이더리움 공급량도 계속 줄어들고 있다. 제미니와 비트파이넥스에서 약 65만8,600 ETH가 유출됐다. 현재 가격 기준 약 12억4,000만 달러 규모로, 시장에서 바로 거래 가능한 ETH 물량이 그만큼 감소한 셈이다.
제미니의 ETH 보유량은 지난 4월 이후 약 18만8,600 ETH 감소한 38만4,400 ETH로 집계됐다. 이는 2024년 3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비트파이넥스에서는 5월 이후 약 47만 ETH가 줄었으며, 바이낸스의 보유량은 약 380만 ETH로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거래소 보유량 감소는 잠재적인 매도 압력을 낮출 수 있지만, 향후 가격 상승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거래 수수료와 스마트컨트랙트 활동이 함께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더리움 시장 환경이 점차 개선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전반적으로 최근 가격 하락에도 이더리움 네트워크 지표는 꾸준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거래 수수료 증가, 활발한 스마트컨트랙트 배포, 사상 최고 수준의 스테이킹, 거래소 보유량 감소, 레버리지 축소 등은 시장의 회복력이 투기적 수요보다 실질적인 네트워크 이용 증가에 기반하고 있을 가능성을 보여준다.